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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마음은 수행에 매우 중요하다, 3부 중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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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새로 온 사람들은‍ 무슨 질문 없나요?‍ 저 멀리 미국에서부터‍ 들고 온 의구심 같은 거요. 있나요? (없습니다)‍ 그래요? 다른 데는‍ 없나요?‍ 다른 데서 왔어요?‍ (캐나다요) 캐나다?‍ 캐나다. 그리고…‍ (호주요) 호주?‍ 질문 없나요? 없어요?‍ 됐어요?‍ 내 경험으로 말해줄 수‍ 있는 건 오직 하나, 명상을 많이 할수록‍ 질문은 적어지고‍ 문제도 적어지고‍ 덜 복잡해진다는 거예요. 한데 현실을 보면‍ 늘 문제가 있지요. 이 세상에 살고 있기에‍ 다른 사람들이 아주‍ 『후하게』 자신들의‍ 문제를 나눠주는 것이죠. 그럼 늘 할 일이 생기죠.

허나 때로는‍ 깨닫는 과정에서‍ 영적 여정의 삶‍ 어딘가에 이르면‍ 혼자 앉아 있을 때‍ 이런 놀이를‍ 왜 하나 싶을 거예요. 사람들은 함께 놀이를 하고‍ 신께선 놀이를 연출하시죠. 그렇다면 왜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누구를 구하고 돕고‍ 사람들을 깨닫게 해야 하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죠. 근데 다음날이 되면‍ 또 그걸 잊고‍ 일상생활에‍ 계속 몰입해서‍ 다시 살거나‍ 반쯤 죽게 됩니다. 그러니 질문이 있으면‍ 지금 묻도록 해요. 왜냐하면 평소에‍ 내가 해외로 나가면‍ 내게 묻거나 할 시간이‍ 없다고 하잖아요. 날 자주 못 본다면서요.

(스승님이 며칠 전 여기서‍ 두뇌에 내적인‍ 마사지를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더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관음법문을‍ 수행하란 뜻이에요. 아니면 당신 두뇌를‍ 뭐 다른 걸로‍ 마사지해 줄까요?‍ 정말 마사지인 건 아니죠. 말하자면 그렇다는 거예요. 잘 신경 쓰고 보살피면 그 결과 두뇌가‍ 지혜와 행복으로‍ 피어난다는 거죠. 아니면 내가 『두뇌에‍ 거름을 주라』고 했다고‍ 진짜 그렇게 하진 마세요. 같은 질문은 마세요. 귀엽네요. 나이가 들면‍ 아이처럼 된다는데‍ 그런 사례 중 하나군요.

또 질문 없나요? 네.‍ (스승님, 전 싱가포르에서‍ 왔는데 혈압이 높습니다. 한 번은 명상할 때‍ 머리와 몸이‍ 폭발하는 것 같았습니다)‍ 오! 세상에. (그래서…)‍ 어떻게 됐죠?‍ (멈췄습니다. 뇌졸중 같은 게‍ 오지 않을까 싶어서요. 제 혈압이 높으니까요)‍ 아직 살아 있네요. 그래서 어떻게 됐죠?‍ (중단했습니다)‍ 중단했어요?‍ (눈을 떴습니다. 네)‍ 아, 축하해요. 그래서 어떻게 됐죠?‍ 아직 살아는 있군요. (네, 왜냐하면…)‍ 몸의 감각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말라고 했잖아요. 그랬죠? (네, 스승님)‍ 그래요. 눈에 대해서도‍ 신경 쓰지 말고‍ 뜨지 말라고 했죠. 다음엔 테이프를 붙여요.

조그만 폭발인데‍ 그래도 두려워하는군요. 그럴 때는 많은 일이‍ 일어나는 거예요. 이게 깨닫는 체험이죠. 모두 그걸 알아요. (아, 근데…)‍ 그런데 어떻게 됐죠?‍ 바로 거기서 멈춰서‍ 성장도 멈춘 건가요?‍ (아뇨, 아닙니다…)‍ 다시 터지는 느낌 없었나요?‍ (그렇게 한 건‍ 제 혈압이 높아서였고…)‍ 그건 상관없어요. (제 안에서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건 고혈압 하곤‍ 상관없어요. (그렇군요)‍ 알겠어요? 고혈압 하고는‍ 상관이 없는 거예요. 오히려 혈압을‍ 낮춰줄 수 있죠. (감사합니다, 스승님)‍ 『어리석군요』‍ 정 묻겠다면‍ 그게 내 대답이에요. (감사합니다, 스승님)‍

다들 알아요. 명상할 때 때론‍ 아주 큰 폭발이 일어나죠. 폭우 속 천둥처럼요. 그러다가 때로는‍ 그것 때문에 깨어나요. 허나 대개는‍ 계속해야 해요. 선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사토리(깨어남)를‍ 경험할 때 나타나는‍ 흔한 체험이죠. 선 이야기도 안 읽었나요?‍ 선 이야기를‍ 더 읽어 보세요. 그럼 더는‍ 안 두려울 겁니다. 수행을 할 때는‍ 많은 체험을 할 수 있어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말아요. 대다수 사람들은‍ 체험하길 좋아하죠. 체험을 하고 나선 『그게‍ 뭐였지?』 궁금해합니다. 때론 영혼이‍ 몸에서 나오는데‍ 그럼 겁이 나서‍ 이러죠. 『내려줘요!』‍ 아무도 없죠. 하늘을 나는 것 같은데‍ 어딜 잡을 수도 없고‍ 기댈 곳도 없으니‍ 겁을 냅니다.

그래서 해탈하는 데‍ 오래 걸리는 거예요. 이 감방에 워낙 익숙해져서‍ 나가고 싶어하지 않죠. 그래요, 어떤 수감자들은‍ 감방에서 안 나가려 해요. 알아요?‍ 몇 달 전 호주에서 있었던‍ 일이죠. 한 수감자가‍ 10년 넘게 갇혀 있었는데 경찰은 그를 끌어내고‍ 그의 옷을 잘라내야 했죠. 죄수복 있잖아요. 나갈 때가 됐으니까요. 근데 다음날‍ 그 사람은 경찰서에‍ 벽돌을 던졌고‍ 다시 감옥에 끌려왔어요. 감방에서 안 나가려 했죠. 『해탈』 할 준비가‍ 안 됐다면서요. 그런 일이 있어요. 전 세계에는 그런‍ 별난 이야기가 있죠.

우린 때로 자신이 잘하고‍ 있다고 여기며 수감자가‍ 석방되게 도와주려 하는데‍ 정작 본인은 원치 않죠. 수행자들도 마찬가지예요. 때론 원치…‍ 원치 않는 건 아니고‍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죠. 『겁나는』 미지의 세계인 거예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고대부터‍ 모든 이가 이 법문을‍ 수행했어요. 고대 이집트나‍ 그리스 신화를 보면‍ 신비로운 입문‍ 사례가 많아요. 입문이 끝나면 제자는‍ 입문의 세부 사항을‍ 말해서는 안 되고‍ 체험한 것만 말할 수 있죠. 가령 죽음의 문턱을 넘어가서‍ 많은 신들을 보고 얘기를‍ 하고 왔다든가 하는 거요. 허나 그 이상을 말할 수‍ 없었던 건 입문식에 관한‍ 비밀을 지키기로‍ 맹세했기 때문이죠. 우리 법문도 마찬가지죠.

옛날에 그런 신화적인‍ 임무를 부여받은 높은 등급의 스승들은 한 번에 한 제자만 받았고‍ 아주 오랫동안‍ 기다리게 했어요. 아주 오랫동안이요. 그 사람에 대해 내면의‍ 스승이 허락할 때까지요. 이 세상이 여전히 깨닫지‍ 못한 것도 당연해요. 그런 식으로 하면‍ 오래 걸리겠죠. 게다가 많은 시험도‍ 거쳐야 했어요. 밀라레빠의 경우도 그의‍ 스승이 제자로 받아들이기‍ 전에 7년인가 4년을‍ 기다리게 하면서 말도 안 되는 일을 많이 시켰죠. 좋아요. 질문이 더 없으면‍ 그냥 다시 한번‍ 날 잘 봐요. 그럼 난 이제‍ 사라질게요 질문 없죠?‍ 즐겁나요?‍

(네, 짧은 질문입니다. 귀마개로 막고‍ 내면 천국의 빛 명상을‍ 해도 될까요?)‍ 왜요? (소음이 많은‍ 교외 지역에 살거든요)‍ 문을 닫아도‍ 소용이 없나요?‍ (네. 소음이 들립니다)‍ 가장 좋은, 최선의‍ 방법으로 하는 게 좋아요. 익숙해지면‍ 소음이 안 들릴 거예요. 때론 그러잖아요. 오랫동안 앉아 있으면‍ 더는 『소음』을 못 느끼죠. 삼매에 들도록 해 봐요. 그럼 소음은 잊을 테니까요.

얼마나 머무나요?‍ (엿새요)‍ 겨우 엿새요? 어째서요?‍ 그 나이에도‍ 아직 일해야 하나요?‍ (때론 질문이 있다가도‍ 스승님과 함께 있으면‍ 다 잊게 됩니다)‍ 그래요?‍ 아주 낭만적이군요. 기억해 봐요. 뭐였나요?‍ 마지막이 어떤 거였죠?‍ (하나는 아스트랄계를‍ 지날 때에 대한‍ 질문입니다. 신통을 쓰지 않아도‍ 통과할 수 있나요?)‍ 그럼요. 우린 신통을 안 씁니다. (그런 걸 안 배워도‍ 되는 건지…)‍ 안 배워도 돼요. 사실 아스트랄계는‍ 스승이 아주 빠르게‍ 통과하게 해줍니다. 거기서 해야 할 특정‍ 사명이나 공부가 없다면요. 거긴 속임수가 많아서‍ 그리 오래 머물진 않아요.

아스트랄계 안에는‍ 하위 세계가 백 개가 넘죠. 그래서 평범한 요기가‍ 천엽연화 꼭대기에‍ 오르게 되면‍ 아스트랄계 내의 소위 120 등급을‍ 뛰어넘었다는 걸 뜻해요. 물론‍ 그렇게 힘들게 애썼으니‍ 거기가 끝이구나 여기죠. 그래서 대부분 요기들은‍ 천엽연화에 이르는 걸‍ 최고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죠. 허나 우린 빨리 지나가요. 『낮은 지하실에서‍ 쇼핑』 할 시간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소개 차원에서‍ 스승은 제자들에게‍ 각각의 장소가 어떤 곳인지‍ 알려줘야 해요. 그래야 혹시라도 거기로‍ 가야 하는 경우‍ 낯선 기분이 안 들 것이고, 또 그래야 그곳의‍ 마법적인 기운에 대처할 수‍ 있을 거예요.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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