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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사랑하는 분이여! 사람들이 쉽게 거짓말을 하기에 나도 따라해 볼 수도 있었어요.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어요. 입만 열면, 「진리」가 방울방울 쏟아지는걸요! 당신의 거룩한 모임에 들었는데 내 「에고」를 버리라고 하실 줄이야! 당신의 시는 내가 읽은 시 중 가장 감동적이었어요. 하지만 사랑하는 스승님, 어찌하여 내 영혼 가장 깊은 곳에 감춰진 비밀을 모두 밝히셨나요? 봉사하고 희생하며 살려고 당신의 거룩한 모임에 들었는데 가장 힘든 일을 요구하실 줄은 몰랐어요. 내 「에고」를 버리라고 하실 줄이야! 남편이 떠난다면, 난 살 수 없을 것만 같아요. 자식들이 날 저버린다면, 난 분명 울 테지요. 당신이 나를 등한시한다면, 사랑하는 스승님! 난 죽고 말 거예요. 난 죽고 말 거예요. 「당신의 축복 모든 이에게 흘러 넘쳐요」 악한 이와 선한 이, 아름다운 이와 추한 이에게 신실한 이와 가치 없는 이, 모두에게 똑같이! 당신이 바다에 눈길 한 번 주시면, 장엄하신 사랑하는 분이여, 물고기들은 모두 용이 되어 구름 위로 날아오르고 그때 축복의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 인간의 복전을 기름지게 하지요. 장엄하신 사랑하는 분이여』 『오, 만물의 창조주여! 운명을 생각해보셨나요? 당신은 제게 너무 막중한 사명과 산더미 같은 쓰레기를 짊어지게 하셨어요. 제가 산을 오르려 안간힘을 쓸 때마다, 돌덩이를 굴리셨지요! 스승님! 스승님! 어서 저를 구하러 와 주세요. 아니면 산 채로 파묻혀요! 가장 지혜로운 분이여! 당신이 어떤 일을 맡기시든지 제 목숨을 거는 일이라도 해내겠어요. 하고 말고요! 작은 보답으로』 『스승님의 시가 놀라운 점은 그냥 한 번 읽고 「오, 괜찮네」 또는 「이런 거군」하며 그렇게 말할 수 없다는 거예요. 정말 기분이 다른 다양한 때에 읽어봐야 합니다. 매번 다른 느낌을 받으니까요』 『그래서 이 시를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그분이 우리에게 전하려는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