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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과 동물 친구들에 대한 경외심, 8부 중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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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0장인가 그 정도‍ 있었거든요. 최소 천 장 이상이었죠. 그게 마지막 분량이었어요. 항상 분량이 많아요. 대부분의 경우 그처럼 오래 걸려요. 그렇게 사진이 많거든요. 작업에 대해‍ 불평하는 게 아니에요. 사진 작업은 하루 종일이라도‍ 할 수 있어요. 뭔가 아름다운 걸‍ 새로 발견하면‍ 결코 지루할 틈이 없죠. 밖에 나가서‍ 사진을 찍을 여유가 생기면‍ 난 정말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진을 찍고 돌아와요. 수백 장 혹은 수천 장‍ 이상을 찍어 가지고 오죠. 하지만 늘 그럴 시간이‍ 있는 건 아니에요. 그래서 간간이‍ 밖에 나갈 여유가 생길 때‍ 사진을 찍어 오고 매일같이‍ 여러 날 오랫동안 공을 들여‍ 작업한 뒤에 다음 분량을‍ 그들에게 보내주죠.

대개, 그들은 예전 것들과‍ 새것들을 섞어서 내보내요. 그러니 여러분은 내가 어디서 이 사진들을 찍었는지 몰랐을 거예요. 설령 나와 함께 있다 해도‍ 땅 위나 나무 위에 있는‍ 것들을 놓칠 수 있어요. 난 관찰력이 아주 좋거든요. 그들을 사랑하니까요. 나무, 꽃, 그리고‍ 아주아주 작아서‍ 1㎜ 정도밖에 안 되는‍ 풀꽃까지도 사랑하죠. 이들을 카메라에‍ 담아 가지고 돌아와서‍ 편집을 할 때면‍ 오, 너무도 아름답고‍ 사랑스러워요. 물론 더 눈에 잘 들어오죠. 원래도 아름답지만‍ 화면에선 더 돋보이게 되죠.

매번 한 묶음의 사진들을‍ 편집하는 데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려요. 한 묶음당 대략‍ 1백 장에서‍ 2백 장 정도 되거든요. 시간이 많이 걸리죠. 그래서 날마다 조금씩 해요. 사진만 전문적으로‍ 신경 쓰는 게 아니니까요. 아까도 말했지만‍ 카메라에서 보이는 사진은‍ 아주 멋진데‍ 컴퓨터로 옮겼다가‍ 다른 컴퓨터로 또 옮기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아주 속상하죠. 그 사진이 맞나 싶을 때도‍ 정말 많아요. 색감이 완전히 다르거든요. 실제 사진에 비하면 색감이‍ 30%밖에 안 나오죠.

그래서 때론 시간을 너무‍ 허비한다는 생각도 들지만‍ 어쩔 도리가 없어요. 난 사람들에게 자연이 아주‍ 아름답고 보존할 가치가 있는‍ 것임을 보여주고 싶을 뿐이죠. 그게 나의 의도예요.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 속의, 자연과‍ 함께하는, 자연에 의한, 자연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것과는 별개로요. 내가 그 아름다움의 일부를‍ 복원할 수 있게 도와주는‍ 훌륭한 편집자들이 있음에‍ 신께 감사드려요. 그들이 없었다면 컴퓨터의‍ 불완전한 프로그램 때문에‍ 아름다움이 훼손됐을 거예요. 다른 컴퓨터로도 시도해‍ 보고 있는데, 아마 언젠가는‍ 내가 열심히 찍은 사진들을‍ 원래 모습 그대로 담아내는‍ 컴퓨터를 갖게 되겠죠.

난 나무와 꽃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고 집에 돌아와‍ 그들 본래의 아름다움을 살려내기 위해서 그리고‍ 내 렌즈를 통해 자연이 정말‍ 경이롭다는 사실을 그들을‍ 대신해 세상에 전하기 위해‍ 부지런히 사진들을 편집해요.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카메라에 담을 때‍ 그들은 본래 모습과 자신의‍ 진정한 빛깔을 드러내 보이죠. 나는 늘 그들을 찬탄해요. 『오, 정말 너무 아름답구나‍. 너희를 보호하시고 아름답게‍ 만드신 신께 감사드린다. 우리 TV 화면에‍ 영원히 남길 수 있게‍ 허락해 줘서 고마워』‍ 그럼 그들은 아주 행복해하죠. 주의를 기울여서 보면‍ 대부분의 사진 속에 영혼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서로에게 기대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손을 잡고‍ 위로해주는 것처럼 보이고, 어떤 식으로든 손을 뻗어‍ 안아주려는 것처럼 보이죠. 나는 늘 그런 걸 봐요.

여러분이 정말 관심을 갖고‍ 렌즈 너머에 담긴‍ 그들의 언어를 읽길 바라요. 그들을 보며 더 행복해지고‍ 신께서 우리를 위해‍ 창조하신 것들에 대해‍ 더 감사하기를 바라죠. 야생 동물주민과‍ 야생 숲, 자연을 더 이상‍ 파괴하지 말고,‍ 그들을 보존하고 지키고‍ 잘 돌봐 줌으로써,‍ 그들이 우리 삶에 더 많은‍ 행복과 건강과 경이로움을‍ 가져오게 하세요. 그래서 난 자연 사진‍ 찍는 걸 좋아해요. 다른 것도 다 좋지만 너무 많은 걸 한 번에 다 할 수는 없잖아요. 알다시피 하루하루‍ 우리 삶에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나는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으니까요.

내게 팀원들이 있다 해도 그들도 때로는 도움과‍ 가족의 위로가 필요하거나‍ 어려운 시기를‍ 겪을 때가 있어요. 그래서 나 역시 평범한 세상‍ 사람들처럼 꽤 바쁘게 지내죠. 비록 멀리 떨어져 있긴 해도‍ 가족과 친구들, 견공주민과‍ 새주민들을 보살피죠. 사랑의 연결 고리를 이어가요. 그러면 항상 그들이 내 곁에‍ 있는 것처럼 느껴져요. 그들이 가깝게 느껴져서‍ 비록 그들을 보지 못해도‍ 전혀 외롭지 않죠. 난 거의 늘 그들과 내면으로‍ 얘기하고 실제로도 자주‍ 얘기해요. 그래서 그들은‍ 자신이 소홀히 여겨진다거나‍ 사랑받지 못한다거나‍ 버려졌다고 느끼지 않죠. 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제공하려고 해요. 필요할 때마다 음식과 약을 주고‍ 자기 집에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게 해주죠.

그들에겐 각자의 방이 있고‍ 원할 때는 들어가‍ 편안함과 안전감을 느낄 수‍ 있는 케이지도 있어요. 겨울에는‍ 따뜻한 담요가 있고,‍ 여름에는‍ 시원한 담요가 있죠. 사는 환경에 맞게 충분히‍ 시원하게 지낼 수 있도록‍ 에어컨이나 선풍기 같은‍ 현대적인 설비도 갖춰 주고요. 자연에 있는 것처럼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도록요. 또 그들은 돌봐주는 사람과‍ 함께 산책도 할 수 있어요. 잔디 위에서 쉴 수도 있고‍ 나무 주변이나 숲속, 풀밭을‍ 걸어 다닐 수도 있는데, 그들은 그것을 아주 좋아해요.

여건이 된다면‍ 여러분의 반려견 주민을‍ 가끔 아파트 밖 공원이나‍ 숲으로 데려가 주세요. 그렇게 해 주세요. 다만 반드시 모두의‍ 안전에 주의해야 해요. 혹시 큰 야생 동물주민이‍ 나타날 경우를 대비해‍ 작은 지팡이를 가지고 다니면‍ 그들이 접근하는 걸‍ 막을 수 있어요. 때리라는 게 아니에요. 그냥 지팡이를 들고‍ 흔들기만 해도‍ 그들이 알아차릴 거예요. 겁을 먹거나‍ 적어도 뒤로 물러난 다음‍ 여러분과 반려견을‍ 두고 떠날 거예요. 가능하면 가족이나‍ 친구 한두 명과‍ 함께 가는 게 더 좋아요. 잘 아는 안전한 길로 다니고요.

그리고 기억하세요. 여러분의 동물 가족은‍ 대부분 자연과 야생에서 온‍ 존재들이라는 것을요. 그러니 그들이 더는 견딜 수‍ 없을 때까지 자극하지 마세요. 온화하지만 단호하게‍ 사랑과 친절로 대해주며‍ 그들의 감정과‍ 정신적, 신체적 본성을‍ 배려해 주세요. 그들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처럼 온전한 인간은‍ 아니지만, 세상 끝까지‍ 여러분을 사랑할 거예요. 여러분과 인연을 맺게 된‍ 견공주민과 고양이주민, 새주민, 오리주민, 칠면조주민, 거위주민, 야생 백조주민 등‍ 그들보다 더 여러분을‍ 사랑해 줄 존재는 없을 거예요. 여러분이 집에 돌아오면‍ 그들 중 누구라도 달려와‍ 반갑게 맞아줄 거예요.

소주민도 마찬가지죠. 어떤 사람이 말하길, 예전에 보호소에 가서‍ 보곤 했던 소주민을‍ 8년간 보지 못했고, 8년이나 지났으니 당연히‍ 자신을 기억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었대요. 그런데 그가 찾아가자‍ 그 소주민이 달려와‍ 그를 반기듯 머리를‍ 들이밀었죠. 무려 8년 동안‍ 서로 보지 못했는데도‍ 달려와서 그의 가슴에‍ 머리를 들이밀며 반겼어요. 그를 알아보고 다시 만나‍ 너무 기뻤던 거죠. 많은 동물주민이 그래요. 그들과 가까이 지내며‍ 사랑해주면 절대‍ 여러분을 잊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알다시피, 아이들이‍ 견공주민을 사랑한다 해도‍ 견공주민들은 예측하기‍ 어려울 때가 있어요. 아이나 여러분에게‍ 위험한 것을‍ 보거나 듣게 되면, 목줄이나 여러분의‍ 손을 뿌리치고‍ 그쪽으로 달려갈 수 있죠. 그 모든 일이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나‍ 여러분이 미처‍ 대응할 시간도 없이‍ 넘어져 다칠 수도 있어요. 마찬가지로 아이들도 항상‍ 곁에서 잘 살펴야 해요. 아이가 견공주민의 목줄을‍ 잡더라도 여러분이 함께한‍ 상태에서 잠깐만 잡게 하세요. 아이를 견공주민과 단둘이‍ 있게 해선 절대 안 돼요. 아무리 견공주민이‍ 온순하고 길들여져 있으며‍ 믿음직해 보일지라도요. 그 견공주민이 어떤 행동을‍ 할지는 아무도 몰라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죠.

견공주민은 여러분이‍ 알아차리기도 전에‍ 먼저 보고, 알고, 듣기 때문에‍ 여러분을 보호하려고 너무‍ 급하게 뛰어오를 수 있어요. 일부 견공주민은‍ 여러분은 보지 못하는‍ 귀신같은 무형의 존재들까지‍ 볼 수 있죠. 그리고 이런 귀신들이‍ 여러분 가까이 오거나‍ 어떤 식으로든 해치려 든다면‍ 맹렬히 짖으며‍ 여러분의 리드줄이나‍ 손을 뿌리치고‍ 달려 나갈 거예요. 여러분은 아무것도 못 보지만,‍ 그들은 모든 걸 보거든요. 견공주민은 모든 걸 봐요. 그러니 부디 벌을 주거나‍ 야단치지 마세요. 그가 무작정 달려나가서‍ 아무것도 없는 것에다 대고‍ 크게 짖는다는 이유로요. 시간이 있고 견공주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어떻게 그들을‍ 훈련시켜야 하는지, 어떤 음식을 줘야 하는지‍ 조금만 더 공부해 보세요. 예를 들면 그들에게‍ 독이 되는 음식들도‍ 많이 있거든요. 자녀들에게도 알려주세요. 자녀들이 혹시라도‍ 그들에게 독이 되는 음식을‍ 먹이지 않도록 말이에요.

사이 왕 이야기로 돌아가서…‍ 사이 왕은 인류가‍ 지속적인 평화를 얻으려면‍ 관음명상(내면 천국의 빛과 소리‍ 명상)을‍ 수행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물론 적어도 이 세상 너머의‍ 평화를 의미하는 거죠. 그런데 난 그 얘기를 들은 뒤, 그분의 두 번째 설명을 들은 뒤에는‍ 기쁘지 않았어요. 처음에, 나는 우리가 세상을‍ 위해 관음명상 시간을‍ 몇 시간 바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사이 왕께서는‍ 그것으론 모든 사람에게‍ 충분치 않다고 하셨죠. 세상을 어느 정도 평화롭게‍ 하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수행하지 않는 모든 개인을‍ 도울 수는 없다고요. 관음법문 수행자의‍ 친척이나 친구, 친밀한 관계의 사람들은‍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온 세상을 도울 순 없는 거죠. 게다가 어쨌든 관음(내면 천국의 빛과 소리) 명상법을 수행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그 점이 나를 슬프게 했어요.

그런 생각이 든 나는‍ 그분께 말씀드렸죠. 사람들이 살생의 업을‍ 피하고 어떤 식으로든‍ 고통스러운 죽임을 당하지‍ 않도록 내가 비건식을 하라고‍ 권했지만, 그들은 그조차도‍ 실천하지 못한다고요. 온 세상이 비건이 된다면,‍ 평화를 누릴 수 있을 텐데요. 적어도 이번 생의‍ 이 세상에서는요. 그리고 모두가 관음법문을‍ 따르고 수행한다면 오, 정말이지 우리 세상은 곧바로‍ 천국이 될 거예요. 이른바 내 모든 제자들, 신의 제자들만 봐도 그들은‍ 그걸 알고 있고 자신의 삶이‍ 천국 같은 삶으로 바뀐 것에‍ 끝없이 감사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내가 어떻게 해야‍ 이미 아주 오래전부터, 태고적부터 정신적, 육체적, 감정적, 심리적, 영적으로 병들어 있고‍ 아주 깊이 중독되어 있는‍ 온 세상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을까요?‍ 난 몹시 슬퍼하며 생각했죠. 『그래. 어쩌면 우리에겐‍ 오래 지속되는 평화가‍ 없을 수도 있어. 오늘은‍ 이곳에 평화가 오더라도‍ 다른 날에는 저곳에서‍ 평화가 사라질지도 모르지』‍ 늘 그런 일을 목격했잖아요. 적어도 이번 생에서나‍ 혹은 역사책이나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볼 수‍ 있듯이 인류는 서로‍ 평화롭게 지내는 법을 진실로 배우지 못했죠. 인류는 어떤 이유에서든 혹은 아무 이유도 없이‍ 늘 전쟁을 벌였죠. 그래서‍ 가엾은 내 제자들이 명상에‍ 너무 많은 시간, 거의 모든‍ 시간을 쓴다는 생각이 들었죠.

동물주민들이 반복해서‍ 찾아오는 일이 요 며칠 사이‍ 평소보다 훨씬 많아졌지만‍ 난 그들에게 묻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오늘은 물어봤죠. 『누가 그 얘기를 해줬니?‍ 평화에 대해, 그리고 내게‍ 걱정 말라고 누가 그랬니?』‍ 그녀는 한 형제가 말해줬다고‍ 했고 난 물었죠. 『형제 누구?‍ 우리 단체에는‍ 형제도 자매도 정말 많잖아‍. 누구를 말하는 거니?』‍ 그녀가 답했죠. 『아니요, 천국에 있는 형제요』‍ 아마도 이 세상을 떠나‍ 지금은 천국에 있는‍ 새주민 형제일 텐데 그들은 여전히 서로‍ 연결되어 있는 거죠.

사진: 『삶이 주는 축복에‍ 만족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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